2010. 5. 11. 20:44

Catharsis (카타르시스)


칵테일 포스팅은 꽤나 간만입니다.ㅎㄷㄷ;
151에 취해, 151의 매력에...
쉽게 넘길수 있는 한잔이 아니기에 포스팅도 쉬이 써지지 않나봅니다.
..............란건 말도 안되는 핑계일뿐이지요.

솔직히 151 베이스의 칵테일이 상당히 짜릿한 매력이 있긴 합니다.
오늘도 취하러 달려 보나요??

Catharsis

                              Old fashioned glass
                                                     Build

Bacardi 151                   1 1/2oz (45ml)
   Amaretto                      1/2oz (15ml)
  Lime Juice                      1/2oz (15ml)
      Ganish:                                  None
  Alcoholic:                               50.9%

recipe만 봐도 취하는 151.
지난번의 Faust (파우스트)에 이은 151 base 칵테일입니다.
아마레또라임주스가 곁들어집니다.
새콤달콤하며 파워풀한!!! 칵테일처럼 보입니다.
알코올 도수도 역시나 50도를 넘어섭니다.

칵테일 이름만으로보면 Catharsis.......카타르시스.
그리스어로 고대의 의학용어라하는데요....
철학, 문학, 수학, 등등등 다 짬뽕되있던 아리스토텔레스 등등 도덕교과서에 나오는 위인들의 단어네요.
즉,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확실치 않는 개념의 단어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의학용어로 시작되었으나, 제가 알고 있기론 지금은 일반적으로 대리 만족을 대표하는 심리 상태를 표현하는데 사용하는 단어인 것 같은데요....

뭐...여기서는 칵테일만 잘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몸으로 마시고 느껴보는게.......
지금의 칵테일 '카타르시스'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집에 놔두면 요리할 때나 칵테일 불쇼용으로 전락해버린다는 151.......
저희 집에선 아직 건전하게 제 몫을 합니다!!!(괴로울때 원샷해버릴지도 모르는....)
제가 좋아하는 새콤한 라임주스!!
은은한 살구씨향의 아마레또~~~~~

잔에 얼음을 채운 후 어렵지 않게 슝슝슝~ 따라주어 잔을 완성합니다.



강한 색의 재료들이 없어서 그런지
왠지 박하스나 씽씽톤과 같은 자양강장제와 흡사하게 보이네요.

언더락잔에 마실 땐, 얼음을 거의 넣지 않고 마시는 편인데....
왠지 이 칵테일은 저 얼음이 녹을 때까지 기다려도 인내심을 테스트받는다는 느낌은 받지 않을것 같습니다.

달콤한 아마레또의 향이 후미를 자극하여 긍정적인 첫인상을 갖게 합니다.
입술을 살포시 잔에 얹어 한모금 들이키며 느껴지는 새콤한 자극은 나에게 이리오라 손짓하는 것만 같습니다.
한모금.
오랫동안 숨어있던 151이 반란을 일으키며 뒷통수를 갈라버리듯 폭주합니다.
카타르시스, 에고이즘, 나르시즘, 도플갱어, 에피쿠로스......비슷하게 생긴 단어들이 머릿속에서 어지럽게 놉니다.

강렬하지만 카타르시스를 느끼긴 부족하다....조금 더 강렬함을 원한다......
Faust (파우스트)로 악마와의 계약을 해보십시오.
너는 나의 임프 혹은 서큐버스가 될 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과 같은 아저씨들은 과연 이런 칵테일을 뭐라고 정의했을지 궁금합니다.

그러고도 '인생은 희극일까요 비극일까요??'라고 희비에 대해 생각할런지는....

인생은 가까이 들여다보면 비극이지만, 멀리 떨어져 보면 희극이라는 찰리 형님의 말씀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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