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9. 8. 20:08

[데낄라] Tequila Sunrise (데낄라 썬라이즈)

이번엔 고전적인 칵테일 중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듯한 '데낄라 썬라이즈'입니다.
이것 역시 꽤 유명하죠?

전 개인적으로 '데낄라 썬라이즈'가 가장 칵테일다운 칵테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술에는 낯설기만한 붉은색에, 맛 또한 알콜맛보다는 오렌지주스맛으로 술같지 않고 마냥 음료수 같은 그런 칵테일이네요.
그리고 칵테일의 외양에서 따온 듯한 이름이기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기 쉬운 한 잔이 아닐까 합니다.

Tequila sunrise

                                          Highball glass
                                           Build + Float

                Tequlia               1 1/2oz (45ml)
       Grenadin syrup                 1/2 oz (15ml)    
 Fill with Orange juice                                             
              Ganish :                             None
        
유의 사항 :ㆍ데킬라와 오렌지주스를 채운 다음,                                                        
  그 위에 그레나딘 시럽을 천천히 끼얹어준다.                      
                  ㆍ그레나딘 시럽은 지거컵으로 계량하여 태양이 떠오르는 광경을 표현한다.
칵테일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층이 나뉘어져있는 칵테일이란 그저 신기하게만 보일 법합니다.

Floating
은 '띄우기 기법'으로 술의 성질을 이용한 기법입니다. 즉, 술의 비중(무게) 차를 이용한 기법이지요.
세상의 더 무거운 것들은 더 빨리 밑으로 가라앉기 마련이죠. 술 역시 그러한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진 않습니다.
그러면 어떤 술이 가장 비중(무게)가 높느냐???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칵테일에서는 '알콜 도수가 높으면 비중이 낮다'고 보시면
큰 무리는 없을 듯 합니다. 또 하나 추가하자면 당분이 높을 수록 비중은 크게 됩니다.

물을 1.0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술은 1.0보다 작은 수치를 가지고, 시럽종류와 같은 것은 1.0을 넘는 수치를 지니는 것이죠.

쉽게 말하면,
 '알콜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가벼워서 위로 뜬다.'                                                     
  '더 달수록 무거워서 아래로 가라앉는다.' 
                                                                   
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듯 합니다.

Floating은 이와 같은 레이어를 이루는 칵테일들에 중요한 요소가 되니 많은 연습이 필요하겠네요.
아래 글을 펼쳐보시면 인터넷에 이리저리 치이고 있는 대충의 리큐르 비중을 적어 놓은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자! 만들어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이 조금 삐뚜네요;;
제가 사는 곳이 넓지 않은...고시원인지라;;
사진 한방도 편하게 찍진 못하네요....ㅋㅋ

오렌지 주스는 마트 간김에 그냥 아무거나 집어왔습니다.
방 안 냉장고에 들어갈 곳이 없어 용량은 작은 것으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글라스에 데낄라 붓고, 오렌지주스 콸콸콸....적정하게 부으면.....거의 완성입니다.
마지막 그레나딘 시럽으로 떠오르는 해를 장식해주어야하는데요...
이 부분이 floating 과정이지요...
우선 지거(계측용 도구)에 1/2oz를 따르고 바 스푼을 뒤집어 바 스푼등에다가 조심히 살살 붓습니다.
그래야 이쁘게 층이 형성되지 않나 싶네요..ㅎㅎ;;
그나마 알콜이 없고 당도가 높은 그레나딘 시럽과 오렌지 주스의 비중차이가 큰 편이라 크게 어렵진 않으리라 봅니다.

오렌지 주스가 데낄라보다 상대적으로 많아 맛은 마냥 오렌지 주스맛만 날 줄 알았습니다만,
데낄라 특유의 향이 글라스 전체에 퍼져있었습니다.
푸른향(전 데낄라향을 이렇게 표현하렵니다;;)과 오렌지 주스의 적절한 조화에 마무리로 그레나딘 시럽의 달달한 맛으로 식후에 한잔하기엔 딱 좋겠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뭔가 좀 심심해 보이지 않습니까...ㅠㅠ
그래서 급조로 장식을 조금 해보았습니다. 급하게 만든티가 팍팍 나지요...
'픽'도 아니고 이쑤시개도 아닌 것이...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체리도 처음 사봤네요. 과일 코너의 체리가 아닌 절임 과일(?)로 마트 수입코너에서 6천원에 한 통 팔더군요.)
하지만 어느 recipe엔 오렌지와 체리가 들어가는 recipe가 있기도 하네요.

아무래도 이번엔 floating이란 새로운 기법덕에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공부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리큐르 비중을 모두 외워서 floating 전문 바텐더에 도전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전........................외우는 걸 못해서.....ㅋㅋㅋ

여담이지만 이걸 만들 때 '왜 'rise'일까...붉은 태양하면 노을, 노을하면 일몰로 연상되어 'set'이 더 어울렸을법한데.'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쓸데없는 의문이네요...ㅋㅋㅋ
대신에 오렌지주스 대신 레몬주스를 쓰면 데낄라 선셋(Tequila sunset)이 되긴 하네요.

뭐........이유야 있겠습니까...ㅠㅠ먼저 만든 놈이 임자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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