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1. 23:06

[브랜디] Stinger (스팅어)

이번 겨울은 가뭄이라고 합니다.
날씨에 그다지 신경을 쓰고 사는 편이 아닌지라 가뭄이란 말을 듣고서야 비가 안온지 꽤 됐다는 생각이 드네요.

많은 날들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어릴적 겨울눈이 그리워지려하네요.
이젠 눈도 겨울이면 내리는 것이 아니라 겨울에 가끔 내리는 것이 되어버리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Stinger

                              Cocktail glass
                                         Shake

Brandy                1 1/2oz (45ml)
Creme de Menthe(White)                3/4oz (22.5ml)                           

유의 사항 :ㆍBrandy base의 칵테일로 뒷맛이 깔끔한 식후용이다.
ㆍMenthe(White)를 반드시 사용한다.        
(※09' 12. 01 recipe 최종 수정)

칵테일 글라스에 담기며 쉐이킹 기법의 전형적인 칵테일이네요.

허나....민트라.....
왠지 '톡 쏜다는 느낌'의 이름과 재료에서 민트는 제법 어울릴만은 합니다만...

술에 민트향은 새로운 맛의 세계에 또 적응해야할 것이란 부담감이 엄습해 오긴하네요;;
칵테일의 시큼한 맛도 이제 적응 좀 되려하는구만;;

우리가 사전에 알고 있는 민트의 강한 향을 생각해보면 깔끔한 식후용이란 말은 쉽게 수긍이 갑니다.

그리고 나중에 사용할 Menthe(Green)도 있으니 이 칵테일에서는 반드시 White를 사용하란 말이겠고요...
(recipe의 Menthe는 영어표현이 아닌지라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영어의 Mint를 쓰지 않았습니다.)

일반 저가형 브랜디와 새로이 선을 보이는 민트향 리큐르입니다.
일반적인 BOLS社의 리큐르를 사려했으나 재고가 없는 관계로 그냥 DEKUYPER社 제품을 사왔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그냥 먹어도 맛이 좋다고 강력 추천을 해주더군요.
전 그냥 먹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었는데 말이죠;;

외관이 Side Car와 거의 비슷해보이네요.

향으로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민트의 시원한 향으로 칵테일의 밋밋한 모냥새는 보지 않게 되더군요.

민트 리큐르의 맛이 확실히 맛있어서 그런건지는 확인해볼 방도는 없었지만 생각보단 맛있었습니다.
은근히 칵테일에 잘 어울리는 향인것 같네요.

만들기 전 민트와 칵테일의 조화에 대한 의구심은 기우였던것 같습니다.
더군더나 유의 사항에 써져있던대로 식후에 깔끔함을 원하는 사람에겐 확실히 제격인 것 같네요.

이 칵테일처럼 예상과는 다른 맛을 볼 수 있는 재미 또한 칵테일의 묘미 중 하나가 아닐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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