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26. 23:53

[진] Martini (마티니)

요즘 나라꼴이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기업들은 줄줄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고, 있는 자들에게 혜택이 더 가며,
소수를 위한 다수의 희생과 같은 아이러닉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네요.

제가 SF영화를 좋아하는데 근래에 영화관을 간 적이 오래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올라오는 기사들을 보면 재난 영화 한 편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ㅠㅠ

이 분위기와 더불어 이 영화도 색이 없어지고 흑백영화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무섭기도 하고요.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꿔 줄 수 있을 것이라 믿...을거랍니다.(요즘 인터넷에서 이야기 잘못 하면 잡혀간다던데...)

오늘은 칵테일의 왕!
칵테일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Martini입니다!

Martini

                                Cocktail glass
                                               Stir

Dry Gin                          2oz (60ml)
Dry Vermouth                      1/3oz (10ml)          
Ganish :                                  Olive  

유의 사항 : ㆍ마타니와 맨하탄은 칵테일의 대표적인 것이어서 출제빈도가 높다.          
         ㆍ아무리 레시피가 간단하여도 시험장에서 실수를 많이 하는 법이다.
                   완벽히 익혀야한다. 가령 올리브 장식인데 체리를 장식하는 실수가 많다.
ㆍ용량을 정확하게 사용하여야 한다.         
                             
(※09' 11. 30 recipe 최종 수정)

recipe가 상당히 쉽지만 올리기엔 참으로 망설이게했던 칵테일입니다.
마티니 하나에 recipe가 268가지에 이르고, 어느 것이 대중적이며, 기본은 무엇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더군요.
그래서 적당한 기준에서 위와 같은 비율로 정하였습니다.
(절대적인건 없다지만 이건 좀 심하다싶을 정도네요.-0-;)

유의 사항에 올리브 장식의 실수는 흠....50개 중에 올리브를 장식으로 쓰는 칵테일은 마티니뿐인데...헛갈릴까요;;
그리고 정확한 용량은 앞서 말했듯이 진과 베르뭇을 3:1에서부터 진 스트레이트-ㅅ-까지...
영국 처칠 수상은 베르뭇병을 바라보며 진을 스트레이트로 마신다는 이야기는 유명하지요...
영국판 '자린고비(?)'도 아니고...의미는 일치하지 않겠지만 이미지가 오버랩되는군요...

이번 사진은 유난히 피사의 사탑구도로 찍혔네요...._-_;;
올리브는 얼마 전 집더하기에서 장을 보고 집에 와보니 들어있던;;

그리고 '마티니'를 정말 올리기 망설였던 것은 base가 되는 진....
진 맛에 따라 마티니의 맛이 좌지우지 될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할 진은 마트용 진....
과연 저것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에 망설이게 되었네요.

어찌야 됐든 우선은 만들어 봤습니다.
과감히 올리브 세개 합체시켜놓고 recipe대로 만들었죠.

전에 바에 가서 얻어온 머들러입니다.
일반 바에가면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잭 다니엘' 머들러...ㅎㅎ
예전에 샀던 엄청 큰 과일 꽂이는 한번밖에 사용하지 못했네요. 큰 미련은 없군요.ㅋㅋㅋㅋ

간단한 recipe로 만들기는 상당히 쉬웠습니다.
믹싱클라스에 그냥 따라놓고 머들러로 휘휘~젓는 Stir기법....
007영화에선 쉐이킹으로 마신다고 하지만요.

참, Stir기법으로 만든 칵테일은 처음인가요?
쉐이킹을 하게 되면 재료의 투명도가 공기와의 결합으로 투명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산뜻한 맛이 적어지기도 하고요. 또는 부드러워진다고도 하지요.
섞긴 섞어줘야겠고 그래서 얼음이 들은 믹싱글라스에 재료를 넣고 살짝 젓는 '스터 기법'을 씁니다.

베르뭇과 진. 둘 다 투명도가 좋아 쉐이킹을 하기엔 본연의 맛을 느끼기 힘들 것 같네요.
007에선 아무래도 제임스 본드의 부드러운 첩보원?의 이미지를 위해 그랬을까요...ㅎㅎ단순 추측입니다.ㅋㅋ

몇 번을 마셔봐도...그의 맛을 알기 쉽지 않은 한 잔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더욱 드라이하면 드라이해질수록 진 스트레이트와 다른 점이 무얼까...
결국엔 진 맛이 마티니의 맛일껀데....

만든 한 잔은 생각보다는 먹을만했습니다.
씁쓸한 맛과 진의 향으로 코가 얼얼해질 때쯤 짭짜름한 올리브 하나를 먹으면 개운한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외의 맛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옛날 서양 사람들의 미각은 극도로 섬세했던 것일까요. 기본적인 3:1부터 초드라이한 17:1까지 구분을 했다니...

식전주로 마시는 Martini.
저녁 약속이 있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하여 시간을 때워야 할 일이 생긴다면??
'바'로 가서 '마티니, 드라이하게 한 잔~!'해보심은 어떨런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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