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4. 10:34

Cassis Frappe (카시스 프라페)


이별해 본 적 없는 이의 가슴에도 서늘한 이별의 아픔이 고이는 계절입니다.
가을이지요...

갑자기 떨어지는 기온으로 칵테일에 대한 입 맛도 급격하게 변합니다.
시원한 것보다는 몸을 따뜻하게 덥혀줄 수 있는 것으로...
롱드링크보다는 칵테일 글라스나 온더락잔으로....

하지만 오늘 소개해드릴 칵테일은...프라페..
즉, 얼음을 갈아 넣은 칵테일이 되겠습니다.

입술에 닿는 것이 차가운 얼음이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질 칵테일.
카시스 프라페를 소개합니다.
 

Cassis Frapper

                                                 Cocktail glass
                                                            Shake

   Creme de Cassis                   3/4oz (22.5ml)
           Peach tree                      1/2oz (15ml)
       Coconut rum                      1/2oz (15ml)
        Orange Juice                         1oz (30ml)
               S&S mix                          1oz (30ml)
                 Ganish:                        Crushed Ice
              Alcoholic:                               8.87% 

일명 '키스를 부르는 칵테일'이라고도 합니다.
굳이 학명(?)으로 구분하자면 가글형 칵테일이 되겠습니다._-_;;;
키스하기 전 마시거나, 혹은 키스를 부르는 칵테일의 뜻을 담고 있네요.
각종 과실 리큐르, 주스가 들어가 달콤한 칵테일로 적절하게 의미 부여를 한 듯 합니다.

이와 같이 어떠한 용도로 마시는 칵테일라치면...
왠지 주술적인 힘을 빌리기 위해 음복하는 느낌이 듭니다....ㅡㅡ;;
주술이란게 술의 힘을 빌려쓴다는 것으로 보면...의미를 제대로 짚은 듯..;;;

딸기, 복숭아, 코코넛, 오륀~지, 레몬, 라임과 같은 다양한 과일 맛의 칵테일입니다!!




S&S mix, 코코넛 럼, 카시스 리큐르, 오렌지 주스, 복숭아 리큐르가 나란히 줄서 있네요.
재료가 많다뿐이지 제조법엔.......

갈아만든 얼음을 넣는 것만 빼면 칵테일 조주엔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자신의 취미를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줘선 안되겠죠...

얼음 가는 것이 상당히............ㅡㅡ;;빡쎄네요....ㅠ
손으로 찬찬히 하다간 도저히...얼음이 녹는 속도를 잡진 못할 것 같기에...
믹서기로 갈았습니다.

거의.....드릴로 벽 뚫는 소음과 맞먹더군요...
소리와 진동이 집안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드니...
소음에 주의하세요!!

전 자연 및 인류 친화 공법으로 믹서기의 소음과 진동을...제 한 몸 희생하여 고스란히 상쇄시켰습니다.;;
...칵테일 한잔 먹자고......참...



처음 만들 당시 이 칵테일을 만들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우려했던 부분이 결국엔...
카시스의 색이 이쁜 붉은색으로 나타내주어야하는데....
BOLS社의 카시스 리큐르는 검붉은색으로 나타나게 되어 위 사진과 같이 나오게 되네요..
사진상으로는 아예 콜라색으로 나와버렸네요...-_-

뭐 일단은....성..성......성공~!

전체적으로 맛은 시원한 트로피컬 칵테일로 예상했듯 각종 과실맛으로 달콤하니 향긋했습니다.
맛 구분을 해보려하지만 잘게 부순 얼음으로 인한 냉각 현상이, 
혀의 미각 돌기 더러 굳이 그러지 말고 단순히 즐기라합니다.

가벼운 달콤함이랄까요?

카시스 프라페를 만드는 방법 중엔 두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카시스를 같이 넣고 섞느냐, 아니면 다음과 같이 카시스를 맨 나중에 drop시키느냐...



앞의 방법은 기존의 방법인 모두 쉐이킹을 하였다면 이번엔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카시스를 마지막에 첨가해주는 변형법이지요.

카시스를 뺀 칵테일의 색이 꽤나 이쁘네요...ㅡㅡ;
못났으면 뜨질 않았겠죠;



recipe의 카시스 동량을 부어줍니다.
역시나 검붉은색이 기존의 칵테일을 망치는 느낌이네요.ㅠㅠ엉엉

잘게 부서놓은 얼음이 카시스의 확산을 완충시켜주어 일종의 floating효과를 내줍니다.
아무래도 타사의 카시스 제품을 썼으면 완전 이뻤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큽니다!

모두 쉐이킹해 만들어 일체감을 느낄 수 있던 앞의 칵테일과는 달리,
시각적인 효과만큼이나 미각적으로도 다양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새콤하던 칵테일을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다가오는 달콤함이...
달콤함을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듯 합니다. 더러 사람의 마음을 한결 더 기대감에 부풀게 만들고요.

구분이 확실한 floating기법들의 칵테일과는 달리 그라데이션틱한 맛이라그럴까나...??
맛이 점점 변해감을 느낄수 있는 다양성을 즐기기엔 충분한 칵테일입니다.


마치...더위가 추위로 서서히 변해가는 지금의 가을 날씨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소개해드린 두 기법의 칵테일 모두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선택은 당신이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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