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5. 21:00

Brain Hemorrhage (브레인 헤머렛지 or 뇌출혈)

간만에 조주기능사 실기 종류가 아닌 일반 recipe를 들고 왔습니다~
이름하야 Brain Hemorrhage.
일명 뇌출혈;;이라고 하네요.
또는 Monkey Brain이라고도 합니다.
불리는 이름마다 평범하진 않네요. 심상치않은걸요...;;

지역마다 고스톱 규칙이 다르듯이 하나의 칵테일도 시기, 장소, 사람에 따라 같기를 바라긴 무리겠죠~

Brain Hemorrhage

                                 Liqueur glass
                                             Float

Peach liquor                  1 1/2oz (45ml)      
  Irish cream                        1oz (30ml)      
 Grenadine Syrup                                  1tsp        
     
정말 많은 recipe가 있었습니다.
Peach 리큐르대신 Vodka를 넣을 수도 있고, Galliano를 넣어도 되고....
재료는 뭐 크게 다르진 않은데 용량에 따른 조주법은 정말 다양하더라고요.
그래서 전 그냥 제가 내키는대로-ㅅ-;

조주기능사 실기시험에는 들어가질 않아
산 지는 꽤 오래됬지만 첫 선을 보인 Peach tree입니다.

그리고 아이리쉬 크림으로는 Bailey's를 썼습니다.

재료만 보면...입안이 간질간질해지네요.
멋지게~ 칼 같이 쌓아보려했지만...
생각처럼 멋지진 않네요.ㅋㅋㅋ
피치 트리와 베일리스가 알콜 도수는 대략 20도로 비슷하지만 아무래도 당도차이에 의해 밀도가 결정된 것 같군요.

생각해보니, 위에서 피치 트리대신 보드카를 넣는 곳도 있다했는데...
가능한 것일까요...

보드카의 도수가 높으면 훨씬 높을테고 당도도 없을텐데...
베일리스의 밑에 깔릴 것이라는.......글쎄요...언젠간 검증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그레나딘 시럽을 티스푼으로 똑똑똑.....뇌가 터집니다.
조금 과감하게 부을걸 그랬나봅니다. 한방에;;

처음 보는 사람은 정말 '으악'소리 나올 수도 있겠지요.ㅋㅋㅋ
외국에서는 이 한 잔을 할로윈데이에 만들어 먹는다고 합니다.
이래보니 할로윈데이의 컨셉에 딱 어울리는 한 잔이기도 하네요.

전 칵테일의 이런 비쥬얼을 좋아합니다.
몇 년전, 제일 처음 접한 floating 칵테일은 'B52'였습니다.
여기에 바카디151를 살짝 얹어 불을 붙여 스트로우로 원샷~!한 기억이 있는데 그 때의 칵테일에 대한 맛, 비쥬얼, 알콜 도수...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ㅋㅋ
칵테일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었지요. 그 때 이후로 칵테일에서 비쥬얼이 저에겐 꽤나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물에 대한 느낌을 가장 먼저 획득하는 시각정보로부터 의존성이 강한 저는 참으로 단순한 사고방식을 가진게 아닌가 생각되네요.ㅋㅋㅋ

이어서 맛은...
너무 달아 그다지 만족하기 힘든 맛이었습니다.
그리고 터진(?) 베일리스와 피치트리의 경계의 느낌이 참 얅딱꾸리하더군요;
꼭 응고된 우유를 먹는 느낌이었기에...-_-;

올해는 이미 지났고 내년 할로윈 데이 때는 정말~!
칵테일 파티를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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