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8. 10. 15:34

[위스키] Irish coffee (아이리쉬 커피)

푹푹 찌는 여름 여름 여름 입니다.
최근 몇 년간의 여름 중에 이렇게 습하고 더운 여름은 체감상 처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작업하는 곳이 아낌없는 에어컨이 구비되어있는 실내인지라
밖의 더위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아 더욱이 더위에 취약해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열치열'이란 말이 있을까요.
오늘의 칵테일은 여름의 날씨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한 잔을 준비했습니다.ㅠㅠ

Irish coffee

                      Irish coffee glass
                                          Stir

Irish Whisky               1oz (30ml)   
Sugar               1tsp    
Fill with a Hot Coffee                                                 
Whipped Cream                                         
    Ganish:  Rimmed with sugar

유의 사항: ㆍ잔 테두리에 레몬즙을 바르고 Brown색의 설탕을 뭍혀 놓는다.          
  ㆍ각설탕은 1~2개 넣는다. (각설탕 대신 흑설탕을 써도 좋다.) 
ㆍ반드시 아이리쉬 위스키를 사용한다.                                
ㆍ핫 커피를 채운 다음, 휘핑 크림을 위에 얹는다.                 
ㆍ조주 순서에 유의한다.                                                     
후후...커피...네요...
8월의 크리스마스가 따로 없습니다!!

유의 사항으로는 설탕 리밍을 위해 잔 테두리에 레몬즙을 사용합니다만,
굳이 레몬즙으로 한정 지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설탕. 전 각설탕 대신 리밍에 사용했던 흑설탕으로 대신 해주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건 아이리시 위스키의 사용이 아닐까 합니다.

재료도 그렇고 기법을 고려해보면, 꽤 까다로운 조주법인지라 조주 순서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럼 한번 만들어 볼까요~! 간만에 많은 사진을 첨부했네요.


가장 중요한 재료가 될 커피를 우선 뽑기 위해 커피를 준비합니다.
커피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커피의 분쇄상태에 따라 먹느니 마느니 하는 수준은 아닙니다만,
매일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하는 편이네요.

에소프레소 머신으로는 [브리엘 ES-62] 제품으로 전 주로 아메리카노를 즐깁니다.



커피로는 친척 동생이 근무하는 '커피콩社'의 커피를 사용하기는 하나,
커피의 미세한 맛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인지라 커피의 종류로는 큰 의미없겠습니다.ㅋㅋ

커피 가루를 잘 담아 템핑을 시켜주고 스팀팍팍~!



입자를 적당히 곱게 갈아주어 첫 잔의 크레마가 풍성합니다.ㅋ
그래도 두꺼운 입자보단 적당히 가는 입자를 더 선호하게는 됩니다^^;;



오늘의 재료로는 역시 커피, 아이리쉬 위스키, 휘핑 크림, 흑설탕이 되겠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로는 일명 '자매손'이라 불리는 '제임스' 12년산.
'자매손'이라 불리는 이유는.....각자의 몫으로.ㅋㅋㅋ

아이리쉬 위스키의 고유의 향은 제가 가장 선호하는 위스키향이네요.
일반 스카치 위스키에 비해 은은한 향이랄까...세련된 느낌을 받네요.
위스키 중엔 아이리쉬 위스키로 시선을 돌리게 된 술입니다~



잔 테두리를 알아서(?) 적셔준 다음 설탕에 푹.
한방에 해결되서 참 좋습니다.



이 땡볕에 잔에는 아름답게 눈이 쌓인 모습을 표현하려니 더 더워지는 것 같습니다.ㅡㅡ;;
흑설탕이면.................황사 상태의 눈으로 밖에 표현하기가 쉽지 않네요.....;;



생크림.
처음 다뤄보는 재료인지라...처음엔 참 난감했습니다. 이거 저어주라는데 저으면 어찌되는지,
얼마나 저어줘야할지를 몰라 실패하기도 했네요.

마냥 생각으로 저으면 저을수록 베이킹 파우더처럼 부푸는 건가..라는 생각이었지만..
저으면 저을 수록 흐물거리는것이 그냥 우유 마냥 찰랑 거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상품에 적힌 요리법을 보니 적당한 점성을 유지할 때까지 저어주란 문구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적당한 점성이란게....얼마나일지;



처음에 실패하였을 땐, 저으나 안저으나 비슷해보여 얼마 안 젓고 커피에 올려주었는데,
바로 가라앉아 실패했었네요.

두번째 시도시, 약 5분 좀 넘게 저어줬습니다.
이번엔 무조건 하자는 일념하나로 뽀글 뽀글할 때까지 계속 저어줬습니다.



위스키와 설탕, 커피를 잔에 붓고 바스푼으로 설탕을 잘 녹이며 섞어줍니다.
커피가 뜨겁기 때문에 설탕을 녹이기 위해 큰 노력을 들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생크림은 정말 열심히 만들어줘야합니다.ㅋㅋ(점성이 낮을 수록 비중도 낮아지는건지...는 잘;;)



생각보다 생크림을 적게 만든 것 같습니다. 좀 풍성한 잔을 기대했었는데.ㅋㅋ
일단은 생크림이 커피 위에 잘 안착되어, 만든 보람을 느낍니다!

만들면서 '과연 이게 조주기능사 실기 시험에 나올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군요.
7분동안에 3개 만들기도 벅찬데 이건 뭐...
09년 3회부터 새로 바뀐 레시피에서도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버리는 카드인가요...

어찌되었든간에 생크림이 조금 아쉬울 뿐!

커피를 진하게 타서 그랬는지, 위스키의 향과 배가 되어 쓴 맛이 강했습니다.
아이리쉬 위스키의 바다내음과 커피향의 조화가 시원한 커피향이랄까 색다른 향을 냅니다.
그리고 달달한 생크림으로의 입가심.(전 생크림을 나중에 먹었을 뿐~!)

전체적으로 꽤나 만족한 칵테일이네요.
허나 시중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칵테일이 아닌가 생각해보네요.
저 역시 본 적은 없는거 같고요...

간단히 커피에 위스키 한 잔 곁들여 만들어도 좋다고 생각되네요.
단, 시중의 스틱커피로는 프림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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