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3. 16:21

Peach Tree (피치 트리)

복숭아향은 주스든 사탕이든 오렌지, 포도만큼은 크게 대중적이지 않은 향인것 같네요.
이러한 상대적 희귀성때문인지 개인적으로 오렌지보다는 복숭아 향을 더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과일로는 어릴적부터 오렌지보다는 복숭아를 더 좋아했네요;
(오렌지(귤)는 사계절 과일의 대표군으로 뽑은 것이니 오해없으시길.ㅋㅋㅋ )

뭐 이런 뵨태(_-_??)적인 취향은 존중해주시고...

처음 칵테일을 시작할 때 별 쓸 생각이 없이 집어든 복숭아향 리큐르를 몇 달간 개봉하지 않은 채
냉장고 구석에 고요히 왕따를 시키고 있었다는 죄책감에 이제서야 관심을 갖어볼까 합니다....

사실 이 놈에 대해서는 그냥 일반적인 리큐르와 비슷하겠거니...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피치 트리(peach tree), 피치 슈냅스(peach schnapps), 피치 브랜디(peach brandy)의 개념은 이민 간 상태였지요;

이번 기회로 슈냅스와 피치 트리, 브랜디의 구분을 해볼 생각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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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간략하게 Schnapps와 Brandy, Peach Tree에 대한 구분부터 해보겠습니다.

Schnapps - 일반적으로 리큐르(혼성주) 중에 하나이며, 보통 우리나라엔 피치 슈냅스외에는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Brandy - 흔히 쓰이는 과실 브랜디의 맥락으로 과실과 함께 증류를 시킨 리큐르로 보시면 됩니다.
Peach Tree - 사실 헛갈리는 명칭은 이것때문이라 사료되는데요... 이 피치트리는 De Kuyper社 피치 슈냅스의 상표명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슈냅스와 피치트리를 동일하게 생각할 수 있으나 엄밀히 따지자면 틀린 것이 되어버리네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의 슈냅스는 피치 트리가 유일하다 보니 피치 트리=피치 슈냅스의 공식이 머릿속에 들어간듯 합니다.

그러니까 쉽게 이해하자면 피치 트리는 상표명이고, 피치 브랜디와 피치 슈냅스는 리큐르의 일종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또 슈냅스와 브랜디의 차이라면...
복숭아의 추출물을 증류 후에 섞어 만들었으면 슈냅스,
섞은 후 증류를 하여 만들었으면 브랜디.

즉, 증류 전/후에 따라 달리 분류합니다.


이 복숭아향이 좋아 사긴 샀지만...
이상하게도 이 놈을 이용한 칵테일을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이 별로 들진 않더라고요-_-;;

그렇게해서 몇 달이 흐른 뒤에 되서야 Brain Hemorrhage, Fuzzy Navel에서야 한번씩 써봤네요.
평소 칵테일을 즐길 시간이 적은 저에겐 비교적 쓰임새가 많진 않네요.ㅋㅋ

끔찍히 달지도 않은 것이 그냥 샷으로도 마시기에 부담감이 적습니다.
맛과 향 또한 훌륭하여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칵테일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혹은 어거지로 넣어줘도 무방할ㅋㅋ) 리큐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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