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0. 01:21

Salty Dog (솔티 독)


마음은 급한데, 몸이 안따라주고 생각처럼 결과물이 안나올 때.........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요즘 제가 이러네요.ㅋㅋ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데 마음만 급하니 하루하루 더더욱 빨리 늙어 가는 듯 합니다;;
신경 쇠약이라고 하던가요??;;
그러다 보니 칵테일도 뭔가 조금 새롭고 독특한 칵테일을 찾게 되더군요.


Salty dog

                                         Collins glass
                                                    Build

Vodka                                  1oz (30ml)
Grapefruit Juice                                  3oz (90ml)              
Ganish: Rimming the Salt & Lemon Slice
Alcoholic:                                           10%     

일상적인 생활에서 어느 것이라도 새로운 무언가를 찾다 시작한 칵테일.
칵테일 자체가 독특하다면 오늘의 칵테일은 칵테일 중에서도 조금 특이한 칵테일일 수 있겠습니다.
자몽 주스에 약간의 알코올 성분을 첨가한 '솔티 독' 칵테일이네요.
이 칵테일이 특이하다는 점으로는 Margarita와 같이 잔 주변에 소금을 rimming 한다는 점이 되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소금 rimming은 흔하지 않은 장식인데 말이죠.

칵테일의 유래라고 한다면, 영국의 칵테일이며 바다물의 짠 맛을 비유하듯 영국 선원들을 솔티독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뱃일을 처음 시작하는 신입 선원을 지칭하는 갑판원으로 초보자를 격하시켜 부르는 그런....
막말로 개 자세로 종일 배를 닦으며 소금끼가 몸에 밴 모습을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소금 장식을 빼거나 잔의 반에만 rimming을 한다면 그레이 하운드, 하프 문이란 칵테일들이 되네요.



Grapefruit라는 것이 처음엔 포도 주스로 알고 있었지만,(당연히 grape가 들어가길래-_-;)
자몽 주스가 되겠습니다.
자몽 주스로는 연한 오렌지 빛깔과 사진에 보는 루비 레드의 두 품종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루비 레드 품종이 더 쉽게 찾을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또한 장식으로 레몬 슬라이스는 그냥 생각없이 레몬 껍질을 두툼하게 잘라 넣어봤습니다.-_-;;



일단 Margarita에서와 동일한 방법으로 잔 주변에 레몬 껍질로 살짝 적셔주어 소금이 묻어나기 쉽게 해줍니다.
예전의 굵은 소금을 이용해 대실패했던 것을 십분 교훈 삼아 맛소금으로 철저히 준비하였습니다.
역시나 만족스럽게 묻어 났습니다. 흐뭇.ㅋ



힘들게 한 소금 장식에 주의하여 보드카와 자몽 주스를 넣고 조심히 저어줍니다.
그리고는 레몬 껍질(슬라이스)를 턱하고 올려주면 칵테일 완성~!

하얀 소금과 붉으스름한 빛의 칵테일로 꽤나 아련한(?), 아쉬운(?) 느낌을 주네요.
그럴싸하게 나름 멋드러진 칵테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렌지 주스처럼 맛보기 쉽지 않은 탓인지,
자몽 주스 자체로만으로는 그닥 입맛에 맞지 않았었습니다.

이와 같이 약간의 술, 짭짤한 소금을 곁들이니 자몽 주스 특유의 뻣뻣함이랄까...하는 싫은 맛이 숨는 것 같습니다.
청량하게 부담없이 한 잔하기 좋은 칵테일이네요.
소금과 함께 먹다 소금이 떨어지면 뭔가 좀 아쉽기도 합니다.ㅋ;

평범함을 벗어나 일상 생활의 스파크를 찾고자 한다면 그 성공률이 참 낮은 것 같은데,
이번 기회는 나쁘지 않았던 외도(?)였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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