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8. 18. 01:58

[럼] Daiquiri (다이커리)

매너리즘에 빠지기 직전인 현재, 내 삶의 도피처 중 하나인 칵테일에 대해 이 곳에 장소를 따로 마련하여 이렇게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우선 고전적인 칵테일로 시작을 해 볼 예정이며 가끔은 일반적인 바에서의 흔하디 흔한, 가끔은 족보가 분명치 않은, 한마디로 내 맘대로식의 칵테일을 올려보렵니다.
앞서 말한 '고전적'의 기준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주최하는 '조주사 기능사'의 50가지 실기 recipe를 기준으로 할 것이며 시간 관계상 일주일에 하나씩만 한다치더라도 일년이 족히 걸리는 코스네요;;; 아무래도 재료의 부재난도 한 몫을 할 듯 싶은데 이럴때 가끔씩 외도를 해주는 센스를 갖춰볼까 합니다.

처음으로 만들어 본 칵테일은 Daiquiri.(사실 처음 만들었다기 보단 블로그용으로 처음 만든 칵테일이겠지요;) 다이커리라 부르는 럼베이스의 대표적인 칵테일입니다.
전 칵테일의 유래나 이름에 대해서는 간략하게만 소개하고 주로 칵테일에 대한 느낌을 기술하고자 합니다.

다이커리는 쿠바의 도시 산차고 교외에 있는 광산의 이름이라 합니다. 광산 기술자들 속에서 생겨났으며 어쩌고 저쩌고~~~예상했던 이야기들이 나오는네요. 지식에 목마르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겠네요.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선 사람이나 지명, 사물에 작명하는 것을 상당히 의미를 두는 것 같지 않나요? 물론 한번뿐이고 기원의 의미에서 신중한 것이 나쁠 것은 없지요. 이런 면에 있어선 서양 사람들은 이름의 의미를 크게 두지 않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사람 이름 짓는 것만 봐도;;)전반적으로 단순한 차원의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순환적 사고에서 비롯된 동양의 음양의 원리적 사상과 논리와 규칙, 분석을 추구하는 서양적인 사상이 이러한 차이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상한 이야기만 장황하지도 않게 늘어놓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재료 소개에 들어갑니다.

Daiquiri

                                    Cocktail glass
                                              Shake

                                           Light rum        1 3/4 oz (52.5ml)
                                          Lime Juice           3/4 oz (22.5ml)
                                powdered Sugar                           1 tsp
                Ganish :                           None      

유의 사항 : ㆍ레몬주스가 아닌 라임주스를 반드시 사용한다.      
ㆍ무색 , 투명한 화이트 럼이면 무난하다.
                                                                                                      (※09' 12. 01 recipe 최종 수정)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재료들과 제조법입니다. 인터넷에 약간씩 다른 recipe가 있는데 저는 가능한한 기능사 recipe에 맞추려 노력했습니다. 범람하는 정보 덕에 위의 recipe가 확실히 맞는다는 것도 장담 못하고요.ㅋㅋㅋ
또한 이름 역시 곳곳마다 '데퀴리'라고도 부르면서 그 '데퀴리'는 또다른 조주법을 가지고 있기도하니 헷갈리지 않을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럼을 좋아하는데 여기에 쓴 Bacardi superior는 적응하기가 조금 힘들군요. ㅋㅋ 거짓말 조금 보태 물냉면 먹을 때 육수 반 식초 반을 넣어 먹는 저로썬 라임 주스의 사용 빈도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설탕은 간편히 인터넷에서 싼 가격에 파는 설탕 시럽을 써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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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이커에 얼음을 3~4개 넣어주고 각 재료를 넣어 쉐이커가 조금 차다 싶을 때까지 흔들어 줍니다. 설탕을 생각하여 손이 시리다 싶을 때까지 재빨리 흔들어 줍니다. 장시간 쉐이킹 할 시, 얼음이 녹는 다는 점도 염두해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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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라곤 라임주스뿐인지라 라임주스의 색이 짙게 나왔네요. 사진은 실제보다 더 색상이 짙게 나와버렸군요;;
칵테일 글라스는 5온스짜리인 이것뿐인지라.

플래쉬를 터트려서 찍어 봤습니다. 색상이 참 감기약맛 푸딩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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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생각했던대로 라임주스로 인한 시큼한 맛과 소량의 설탕으로 인한 달짝찌근한 맛, 특유의 럼향으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예상과는 반대로 오묘히 잘 어울어지는 맛이네요.

추가적인 이야기로는 다이커리 하면 또한 '헤밍웨이'의 애음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크러쉬드 아이스'를 넣은 프로즌 다이커리를 말이죠. 언젠간 헤밍웨이가 즐겼던 장소에 가서 다이커리를 마셔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언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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