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19. 16:52

[리큐르] Grasshopper (그래스하퍼)

 

무언가를 하긴 해야하는데 잘 되지도 않으면서 의욕도 그냥 그럴 경우.
이럴 때 어떻게 하십니까??

제가 지금 이렇네요=_=...
토요일 미팅까지 어떤 결과를 내긴 내야하는데....
이건 뭐 결과라 하기엔 보여줄게 없고....지금부터 열올려서 하기엔 조금 힘들면서 미루고 싶고...

아마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모두 이러지 않을런지요;;;(제가 좀 못나서 그럴수도.ㅋㅋㅋ)

이런 상황이 찾아오면 전 하는 일상 웹서핑을 하네요. 하지만 웹서핑도 어느 정도지...
15시간을 앉아 노동을 하다보니 일반적인 시사, 경제, 정치도 다 거기서 그 얘기인지라;;(뭐 좋은 소식들은 없죠.)
뉴스 헤드라인만 봐도 내용이 대충 가닥이 잡히니말입니다....

그리하여 미루고 미뤄뒀던 칵테일 블로깅을 하게 되네요.ㅋㅋ

Grasshopper

                               
       Champagn glass
                                                     Shake

Creme de Menth(Green)           1oz(30ml)
Creme de Cacao(White)            1oz(30ml)
                  Light Cream            1oz(30ml) 
                        Ganish:                   None

유의 사항 : ㆍ골든 캐딜락과 같이 암기하는 것이 좋다.                              
    ㆍ넛맥가루는 반드시 넣어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험장에 준비되어 있을 경우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응 용 : ㆍCreme de Menth -> Galliano : Golden Cadillac              
(※09' 12. 01 recipe 최종 수정)

이번은 '메뚜기'라......합니다.
단순하게 녹색의 칵테일이기에 붙은 이름이 아닌가 하네요.

사는거 별거 있겠습니까;;;단순한게 짱이지요!!

Golden Cadillac과 함께 암기하는 것이 좋다나와있는데...
그다지 공감되진 않네요. 단순 재료로만 봤을 때는 좋을 것 같지만...

전 완성된 칵테일의 외양을 기억하며 재료와 조주법을 떠올리는 방법을 쓰는지라..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인간이 암기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1차 정보를 얻는 시각정보를 이용한
암기방법이라고.........................어디선가 주워들었네요;;

고등학교 다닐 적에도 화학에서의 원소 주기율표 러쉬압박에 외울때,
지금은 자세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 구분 모양에 따라 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뭐 아무튼!
결론은 어떤 칵테일을 만들 때, 전 완성된 칵테일을 머릿 속으로 떠올려보고 거기서 조주 방법, 장식, 잔, 재료들을 생각한다는 한줄의 결론입니다.ㅋㅋㅋ

역시 처음 써보는 리큐르가 등장했습니다.
Creme de Menth Green.

쉐이커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어려운 과정이 아닌지라 쉽게 한잔이 완성되네요.
역시나 메뚜기색이 나왔습니다.
칵테일에서도 흔치 않은 녹색으로 시각적으로도 신선함을 주네요.

저 한잔의 맛은 우유의 부드러움으로 시작하여 민트의 깔끔한 향으로 끝난다는 말로 일축하고 싶네요.
물론 또한 뒤에서 서포터해주는 카카오의 단 맛 또한 기대할 수 있겠고요.(그게 다 인걸;;)

화이트 민트로 만들었던 Stinger와 같이 깔끔한 식후용으로 적합하단 생각이 듭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Stinger는 브랜디로 인한 묵직함 뒤에 따라오는 깔끔한 민트향이라면,
이 한잔은 부드러움 뒤의 깔끔함이랄까....




제가 맨 처음 이 칵테일을 알게 된 것은 위의 쉐이킹 방법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칵테일 종류의 floating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에게 원조는 쉐이킹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만들어 보았네요.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각 층의 경계가 불투명하여 그라데이션이 생겨버렸네요.ㅋㅋㅋㅋ
맨 윗층의 우유도 뭔가 좀 이상한 우유고 해서 그냥 얼추 됐다 싶어 찍어뒀습니다.ㅋㅋㅋ

아....왜....무지개도 자세히 보면 빨주노초파남보가 아니지 않습니까.ㅋㅋㅋㅋ
그저 '아전인수'격인것이지요.ㅋㅋㅋ

모양새가 조금만 더 구분지어졌더라면 제가 생각했던 칵테일이었을 것을...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같은 재료라도 조주법이 다르기에 역시 맛도 다릅니다.
마치 김밥의 단무지, 햄, 김, 밥을 따로 먹는다는 느낌(????)

크림(우유) -> 민트 -> 카카오 순인지라 얼추 느낌은 옵니다만...

크림으로 시작하는 부드러움이 약간 아쉽게 느낄 때쯤해서 들어오는 민트의 강한 향...
이 강한 향이 싫어질 때쯤 들어오는 달짝찌근한 카카오의 맛!

적절한 잔의 용량덕뿐인지 참 확연히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칵테일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극적인 맛들의 조합이라 그런지 본전 생각 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네요.;;


이번 글은 유난히 잡설도 많이하고 어수선한 것 같네요. 지금 제 주위가 그래서일까요.ㅋㅋㅋ
주위가 그래도 중용과 평온을 지켜야 하는대 말이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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