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6. 01:22

경기도 투어 2 일_1 (부제: 전통주 투어_포천 이동막걸리, 파주 감흥로)


막걸리 많이 먹으면 누가 다음 날 숙취로 고생한다 하였습니까~!??ㅋㅋ
전날 사간 막걸리 8리터를 먹은 모두가 무사히 일과를 시작하였습니다!
막걸리 먹고 숙취때문에 고생했다는건 역시 안좋은 밀을 쓰거나 배합에 문제가 있는 막걸리를 먹어서 그런것이겠지요~!?

기온은 전날보다 웃도는 수치를 자랑하며, 불쾌지수는 더욱 높은 꿉꿉한 상태에서 여행을 이어 시작합니다!!
마치 롤플레잉 게임을 하다 저장된 게임을 Load한 느낌이었습니다;;

이튿날의 계획으로는,
포천의 '노미', 파주의 '감흥로', 김포의 '문배주' 였습니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포천의 '노미'란 약주를 찾으러가려했으나~!
첫째날의 반두려움, 포천하면 이동 막걸리부터 생각나기에
포천에 있다는 배상면주가 방문을 우선순위로 두어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꽤 많은 길을 달렸습니다.....=_=
그래도 배상면주가하면 우리나라 전통주를 대표하는 업체이길래 무조건 들려보잔 생각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큰 기업이라 그런지 문패 크기가 매우 커서 찾기가 쉬웠습니다.
문패를 따라 조금 들어가니 어울리지 않게 정돈된 길과 말끔한 건물 두어개가 나타납니다.




건물과 표지판들을 보니 도착한게 맞구나 싶더군요.
여기가 배상면주가 맞소 하고 반깁니다.
도로 우측으로는 술 박물관인 '산사원', 좌측으로는 양조장 세트장?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꽤나 깔끔하고 이쁘게 꾸며놨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것 같진 않았습니다.




산사원에를 먼저 갈까 야외 양조 전시장을 먼저 가볼까 고민하다가
더 더워지기 전에 야외부터 봐야겠다는 생각에 야외 양조장을 먼저 들렀습니다.
언뜻 언뜻 보이긴 하지만 담으로 둘러쌓여있기에 궁금증은 증폭됩니다!!




생각보다 꽤 넓었습니다~!
위 사진의 실제 술독을 이용하여 술을 담그는 것 같습니다. 이 곳에 보관 겸 장식을 해놓았네요!




따사로운 햇살을 피해 그늘이 있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실내는 아니지만 그늘이 있는 입구로 들어가니 위와 같이 술독을 벽삼아 미로처럼 구성해놓았습니다.
술독을 벽삼아 길 끝으로 가면 다른 방(?)으로 연결됩니다.
그냥 생각없이 길 따라 쭉쭉 움직이시면 중복없이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태양이 중천을 찍기 전인지라 풍경이 울면 바람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살만하덥니다.




옛날 외갓집에서 보던 마차를 여기서 다시 보게 되네요^^
방(?)을 옮겨가는 잠깐뿐이지만 저 따사로운 햇살이 죽창처럼 느껴지는 순간이었네요-_-




대부분 사진이 어둡게 나와 옛 양조 과정의 사진들은 대부분 살리지 못했네요.ㅜㅜ
카메라에 아직 확실히 익숙치 않아서.........;;

각 방은 위와 같은 사진처럼 옛 양조시 사용했던 기구들과 과정들에 대해 볼 수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양조 시 필요한 기구!!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지는 제대로 읽지 않고 패스!;;;;
(기구마다 설명이 있는 것이 있고 없는 것도 있기에!!)




자전거오토바이!!!정말 오랫만에 봅니다!!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어렴풋이 기억납니다!!!ㅋㅋ
우측의 책상은 저희 외조부의 것보다는 신식인 것 같네요ㅋ




1971.3.20 차동근 대구지방국세청장님.
오아......네이X에 검색하니 72년, 74년 신문에 나오시는 걸 보니, 단순 컨셉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저 상패는 누가 받은 것일까요??
배상면주가 배영호 대표의 출생지가 대구던데....
배상면주가 대표님이 받으신 것일까요!?

뭐 어찌되었든 매우 오래된 트로피!!





어마어마하게 큰 술통입니다.
위에서 본 사기 술 독도 한 사람 키만한데....
숙성시키는 통일까요....술 독이 작아보일 정도로 큰 통입니다~



그나마 자동화(?)시설처럼 보입니다!
제품을 옮기는 생산 라인 중 하나 같다만.....;;




위 생산 라인의 끝에는 위와 같은 큰 집 한 채가 있었습니다.
실제 찻집을 운영하는 듯하였고, 주위에 몇 채의 집들이 더 있었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관람객도, 주인도 없었기에 마냥 휑하고 빈 집 들락날락 거리는 느낌만 있었네요;;




혼자 떠난 여행인지라 독사진은 이런 식으로밖에.....ㅡㅡ;;
사진에 보이는 제 윗 눈꺼풀 잘생기지 않았나요??ㅋㅋㅋㅋㅋ




인공으로 만든 수로와 작은 연못이 보입니다.
날씨탓인지 바짝 말라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고인물은 썩는다고하긴 하지만....말라 비틀어질 수 있다는 사실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진엔 그나마 조금이라도 물이 있네요!!




이 물이 흘러 흘러........고여 말라 비틀어지게 되네요!
어딘가엔 순환되는 곳이 있겠지요!!




오른편에 보이는 빨간 지붕이 산사원입니다.
왼편 멀리 뒤로는 무언가를 짓고 있네요.
차가 매우 많은데 직원분들의 차량이라 사료됩니다.




어랏...집 뒤에 한 채가 더 있었네요.
하지만 왠지 개인 집이라는 흔적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어 직접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산사원에 들어갔습니다!!
입장료는 따로 없고 입장시 유의해야할 사항은 벨을 누르고 출입 통보를 해야만 들어 갈 수 있다는 사실!!
밖에서 그냥 들어가려하면 문이 잠겨있어 열지 않은 것처럼 생각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나하나 찍으려하니 너무 구체적이 될 것 같고, 제가 다 아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한 라인에 있는 제품들을 주르륽~!


*약식주동원(藥食主同原)

우리 조상들에게 술이란 어떤 것이었을까?
열을 가하지 않아도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이상한 액체가 옛사람들에게는 신비하게 여겨졌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술을 인간과 신을 이어주는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생각했고,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열어주고 고통을 잊게 해주며 기쁨을 더욱 크게하는 술...
또한 신께 바치는 음료였기에 옛사람들은 술을 삼갈 줄도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그들에게 술은 약이었습니다.
단군시대부터 마늘을 약으로 생각할 줄 알았던 사람들,
그들에게 모든 음식은 약이었고, 술 또한 음식이며 약이었습니다.
약식주동원(藥食主同原),
그것이 우리 조상들의 술에 대한 생각이었습니다.


산사원 입구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볼 수 있는 푯말의 내용입니다.
시대가 시대인만큼 이해는 되지만 술을 접하는 자세가 요즘 사람들의 마인드와 참 다른 것이 안타깝습니다.




작두와 되입니다.
술을 만들기 위한 작묵을 다룰 때 사용하겠지요~!




손질한 곡물을 절구를 이용해 빻고 맷돌로 죽을 쑵니다(?)




그리곤 용기에 넣어 다리거나 증류정도를 가하겠지요~




한 되.



술독에 용수를 이용해 청주를 걸러봅니다.




증류엔 소주고리!!!
기다림이란 단어가 왠지 어울리는 멋스러운 제품입니다!




얼추 돌아다녀보니 강의실이 따로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주로 직원들에게 세미나를 하는 장소이거나,
외부에서 전통주 만들기 체험을 하는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토록 원하던 전통주 지도.ㅋㅋㅋㅋ
정말 많고도 많은 우리 술~!




강의장 뒷 편엔 술 빚는 과정과 방법에 대해 간략히 나와있습니다~
쉽지만은 않네요. 미적분만큼이나 꽤 까다로우리라 생각듭니다.




잇힝~
한가인과의 하이파이브하였습니다.-_-
왠지 오덕후.ㅠㅠ




전통주에 대한 개괄적인 것을 보고 지하로 내려가니 배상면주가의 역사가 한 면에 걸쳐 표기되어있었습니다.




또한 지하에서는 시음 코너와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거의 오전에 갔고, 차량을 끌고 갔던지라 많은 시음은 하지 못하고...(그게 시음인걸!!)
계절별 출시되는 약주 몇 병과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던 술 명 병만을 사왔네요~
(제품명은 왠지 추후 오해의 여지가 생길 수 있어 밣히진 않겠습니다~!)

시음 코너는 1천원을 지불하면 매우 귀여운 시음용잔 하나를 사서 시음대에 진열되어 있는 술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각종 웰빙 안주도 마련되어 있고요^^
진열되어 있는 주류로는 현재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부터 곧 출시될 제품까지 모두 있던 것 같습니다!




시음을 아쉽게 마치고 나오는 길에 어지럽게 장식된 작품.......
왠지 모르게 섬뜩함을 느꼈습니다.ㅡㅡ;;


전반적으로 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방문하기 참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관심이 없어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고요!!
관람객을 위한 요소들이 매우 잘 정비되어 있고, 관람객을 배려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술이란 것을 업으로 삼는 이런 사람들이 있기에 그나마 전통주의 명맥이 이어가는 것이 아닐까요.
어떤 일보다 애정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포천에 온 김에 개인적인 추억(?)으로 꼭 가보고 싶은 곳이 있어 들렀습니다!!!
산 정 호 수.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산정호수를 한번은 맘편히 놀러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ㅋㅋㅋㅋㅋㅋ

멀지 않은 곳이라 또한 들렀고요!!
그녀(?)의 손길을 느껴보고자??ㅋㅋ




호수로 들어가는 길에 왠지 모를 어울리지 못할 것같은 빨간 다리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창의와 열정을 가지고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ㅋㅋㅋ)




그토록 보고싶던 산정호수입니다.
정말.................기대치에는 못미치네요.ㅠㅠ
산정호수가 절대 못난것이 아닙니다....
휴가철의 많은 관광객들을 생각했던 것일까요??
제 기대치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컷던 것일 뿐입니다.

마치 분지마냥 형성된 호수가 주변의 산세와 너무 잘 어울립니다.




시즌이 아니라 운행은 안하는 건지....
아싸리 폐허가 된건지 모를 자그마한 놀이 동산도 있습니다.
이런 것이 있는 줄은 전혀 몰랐던...




왠지 때를 잘못 맞췄다는 느낌의 나무 뒤로 오리배가 나란히나란히 서있습니다.
다시 봐도 주위 산세는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호수 입구 부분에는 곳곳에 조형물들이 있습니다.
조소, 회화와 같은 미술 분야에는 아는 바가 전혀, 눈꼽만큼도 없는 미개인이라...
셔터만 퐈샹퐈샹~~~




물에서 걸어나오는 괴물같기만 합니다.
터미네이터와 더 닮았나;;




비가 내렸으면 하지만.....
사진상으로 보면 완전 나들이하기에 최적의 날씨처럼 보입니다.
청명한 날씨에 산들거리는 꽃을 보자니 초가을의 날씨 같기만 합니다!!
현실은...육수 바다ㅠㅠ




호수를 왼쪽에 끼고 돌아봅니다.
이 방향으로 가면 몇가지 볼 것들이 또 있다고 합니다.




햇살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언제 이렇게 맑은 하늘을 봤던가요....
가끔은 하늘을 보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멀리.........
그녀의 체취가 풍겨옵니다.....
물 증후군이 있는 저에게 이 다리는 축지법을 써버리고 싶은 것일 뿐이죠!!!


사진이 많아 다음 글에 이어서............!!^^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