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31. 22:42

에스프레소 반자동 머신 Delonghi ECO 310


어울리지 않게 에스프레소 머신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한 달가량 되었군요.
나름 기념선물로 제가 저에게 주는 흔하지 않은 이벤트이지요.ㅋㅋ

물건 하나 고를 때 조금은 사전조사를 철저히 하고 신중히 고르는 편인데...
해외 주문의 귀찮음과 국내에 입고되는 물품 등 여러 사항을 고려했을 때
최종적으로 낙찰된 녀석이 이 드롱기 ECO310 제품이더군요.

제품을 고를 때, 가장 크게 고려된 사항으로는 아무래도 가격이겠지요.
상품의 가격은 그 값어치를 한다는 믿음에 너무 싼 것 제품보다는 일정 수준의 것을 선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래도 이왕이면 최고 좋은거~를 찾았는데.....가격이 ㅎㄷㄷ하더군요...
염두해둔 제품은 마음 속 구탱이에 안전히 묻어두고...
차선책으로는 가장 흔히 알려져있는 브리엘 ES-62, 크룹스 XP4030 , 드롱기 ECO-300의 제품이 최종 후보였습니다.

허나 물건 구매에는 모두 때가 있는 법인지라...
브리엘 상품은 파업으로 인하여 수입 잠정 보류 상태와 한번 써봤다는 점.
크룹스 상품은 로또식의 물건 뽑기 운과 국내에서는 절판된 상태.
드롱기 상품은 가장 널리 보급되어있으나 비교적 성능이 우수하지 못하다는 점.
이러한 점들로 서로의 장단점이 있었습니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제가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드롱기 제품으로 선택의 여지가 없었네요.

무엇보다 가장 큰 구매 동기로는,
거의 매일 커피 전문점을 가서 아메리카노를 즐기긴 하지만 집에서도 이를 즐기고 싶다! 정도?

뭐 일단 제품을 샀으니 소개 한 번 해드리려 합니다.
(구매하는데 다른분들의 블로그와 카페에서의 정보가 가장 큰 도움이 됐기에 저도 정보 공유차원에서...)




개봉 전 상태의 모습입니다.
색상은 white로 하였습니다.
처음엔 black으로 하였다가 왠지 white가 끌리기에...ㅋㅋ

크기는 적당한(?)....음...성인 남성이 두 손으로 들기엔 살짝 버거울 정도였습니다.
무게는 약 5kg정도로 그리 무거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제품 개봉합니다.
충격완화제로 스트로폼으로 제품이 보호되어 있습니다.
또한 각종 주변 기구가 스트로폼에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주변 기구로는 필터 홀더와 1인용, 2인용 필터, 커피 계량 컵이 있었습니다.
일반 가전 제품을 사면 잡스러운 주변 물품들때문에 골치 썩을일은 없는 것 같네요.ㅋ
아마도 1인용 필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듯 하네요.

그리고 필터 홀더에서 추출되는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습니다.
혹시나 환경호르몬등으로 걱정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굳이 그러실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
저 플라스틱의 명칭이 자세하게는 기억나진 않지만 고열에도 인체 유해한 물질이 나오지 않는 플라스틱이라고합니다.




플러그 근처에 설치를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전원선의 길이가 길지 않습니다.
주방의 주변에 걸맞는 보호색입니다.ㅋㅋㅋ

ECO300과 ECO310의 차이로는 동일한 성능이지만 바디가 플라스틱에서 철제(?) 스댕으로 바뀌었다는 점뿐이네요.



실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자주 청소해줘야 할 부분으로는
[좌: 플라스틱 템퍼, 중앙: 증기 추출구, 우: 스팀기]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공된 플라스틱 템퍼는 왠지 약해보이고, 제대로된 템핑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템퍼를 따로 하나 구매하였습니다.
또한 아메리카노만을 즐기기에...우측의 스팀기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것 같군요.




얼추 세팅이 모두 된 것 같습니다.

참, 기계 상단부분의 동그란 스위치는 스팀의 세기를 조절하는 레버입니다.
역시 크게 쓸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첫 개시 전에 내부 청소겸 기계 오작동 점검을 하기 위해 물을 순환시켜봅니다.




보일러 15기압, 추출 9기압.
이 수치가 일반적인 커피 추출시 가장 좋은 압력이라고 하더군요.

이러한 수치에 대해서는...
수심 10m낮아질 때마다 1기압씩 늘어난 다는 것 외에는 딱히 감이 오지는 않네요..
수심 90m에서의 압력으로 커피를 만든다는 말이겠습니다...

허나 90m까지 내려가보지는 않아서 그 힘이 얼마나 큰 지는 모르겠네요.ㅋㅋㅋ
앞으로 내려갈 일도 없겠지만요.ㅋ

위 사진에서 물받침으로 쓰이는 컵은 악마의 맥주 Duvel의 수입사에서 같이 수입하는 슈퍼복~! 머그잔이네요.ㅋ
요즘엔 마트나 술집에서 안보이던데...ㅠㅠ




이번엔 필터 홀더 청소까지~

전면의 버튼에 대해서 설명을 좀 붙이자면...

맨 위에 버튼은 전원 스위치로 기계 작동을 하기 위해서 가장 기초가 되는 버튼이죠.
누르면 빨간색으로 점등되며, 이 상태에서 모든 작동이 가능합니다.

두번째 버튼은 추출 스위치로 전원을 켠 상태에서 기계 내부적으로 추출할 준비가 되면 녹색으로 점등됩니다.
전원을 켜고 조금 기다리시면 불이 들어옵니다~!

세번째 버튼은 스팀 스위치로 스팀을 사용할 때 쓰는 버튼입니다.
빨간색으로 점등이 되며 오른쪽에 붙어 있는 스팀봉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샘플로 얻어온 커피를 뜯어 필터를 넣고 적당량 담아줍니다.
여기서 적당량이란 것은 7g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대중없이 부어주는게 일반적인....;;
이 상태에서 바로 추출이 아닌 템핑 작업을 해줘야죠!?



기기 좌측에 붙어있는 템퍼를 이용하여 템핑 작업을 해줍니다.
일반적으로는 커피를 고루고루 평평하게 해주고 균일한 증기압으로 커피를 추출하게하는 작업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조금만 세게 하면 부러질 것만 같긴합니다만...꽤나 튼튼합니다.ㅋ




하지만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고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커피 추출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녹색불이 들어왔으므로 그래도 고고씽~~~




필터 홀더를 중앙까지 오게끔 힘을 주어 돌려 끼워줍니다.
그리곤 두번째 버튼을 '틱'하고 누르면 커피가 추출되죠.
진갈색의 커피가 추출되는 장면을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약 15초의 추출 시간이 적정 시간이라고 하네요.
여기서 등장하는 에스프레소 잔으로는 기네스에서 행사할 때 얻은 잔이네요;;;
어째 잔이 모두 술잔이...;;




꽤나 그럭저럭한 한 잔이 나왔습니다.
왠지 오버해서 추출한 느낌이 듭니다.

크게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아무래도 선호하는 커피가 아니라 어떠한 평가를 내리기 조심스럽지만 향과 맛이 좋았다고 하겠네요.

한번만 내려보면 아쉬우니까 이번엔 템퍼를 이용하여 한번 더~!




기기를 구입하면서 템퍼를 같이 구입했습니다.

드롱기 ECO 310에 달려있는 템퍼는 50mm로 필터와는 약간의 유격이 생깁니다.
필터에 딱 맞는 크기가 52.5mm로 52mm정도의 템퍼를 사용하게 되면 칼 같이 맞겠으나...

인터넷에서 구입한 템퍼로는 51mm 크기의 템퍼입니다. 52mm가 없더군요;;

템핑 시 가장 적정 무게는 9kg~10kg이라고는 합니다만...
왠지 무조건 세게 하고 싶은 욕구는 어쩔수 없습니다.





다시 추출하니 왠걸 크레마 색부터가 다릅니다.
호피무늬라 해야할까요...사랑스런 호피네요.ㅋㅋㅋ

아무래도 일반적인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 전문점을 따라하기엔 무리가 있겠지요.ㅎㅎ
원두의 차이가 맛과 향을 결정하기에 딱히 어떻다 정의하기는 그렇지만...
커피의 추출 상태등으로 보아 대체적으로 만족합니다.

언능언능 다른 종류의 커피를 구입하여 제 취향에 맞는 커피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어째 제 취미나 관심 분야가 액체류로 계속해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네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커피 한 잔 내려주며 사랑받는 남편이 될 것이라는 스스로의 망상에 빠져봅니다.ㅋㅋㅋ)



이상 이래저래 두서없는 에스프레소 머신 드롱기 ECO 310 소개 글이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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