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1. 23:43

부산 감천마을(태극도 마을), 초량 밀면

 

어찌 기회가 닿아 여행삼아 부산을 다녀왔습니다.
짧은 기간을 계획한 여행이기에 목적지는 한 곳이었습니다.
태극도 마을이라 불리는 감천 마을.

또한 소정의 목적으로는 부산에서 맛난거 하나는 먹고 오자!!ㅋ
세월이 흐를수록 인체의 감각은 예민해져만 가고, '더 맛있는, 더 멋있는, 더 좋은' 것들을 추구하게 되네요.

삶이 무료해서였을까요....


날이 좋지 않습니다.
요즘 따라 마음먹고 어디를 놀러가면 항상 비구름이 친구가 되어주곤 하네요.-_-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서 그런지 없으면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부산역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KTX의 역 중 한 곳인 부산역입니다.
열차에서 내릴 때까지는 비가 올랑말랑 했었는데...........
결국;;내리자마자 비가 오더군요.ㅠㅠ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부산역 앞에 맛집이 있단 정보를 입수하여 찾아갔습니다.
위치는 부산역을 등지고 왕복 4차선이던가?? 바로 앞 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약 300m가량 가다보면 대로변에 있습니다.ㅋ

알기 쉽게,


지도로 표시!ㅋ



비가..ㅠㅠ

초량 밀면집입니다.
밀면이라고는 수도권에 사는 저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음식이었습니다.
부산의 향토음식이라네요.

식사때이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테이블 회전이 빠른 면식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매우 유명한 집이었음을 추측할 수 있네요.




저는 가장 기본인 물밀면을 시켜 먹었습니다.
향이 강해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겠더라고요.
음..............비유가 적절할지 모르겠지만....베트남 쌀국수의 향신료에 대한 호불호와 비슷할런지요?

음식을 잘 가리지 않는 저로썬 매우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강한 향이 거북스러우신 분들께선 비빔밀면을 추천해드립니다.
그나마 향이 안나덥니다.ㅋ(차후 한번 더 가서 비빔으로.ㅋㅋ)
또한, 옆의 윣
수도 맛을 돋구는데 한 몫하는 듯 싶습니다~~!짭짜름하니..ㅋ



가격도....매우 착합니다.ㅋ
'소'짜리 사이즈를 먹어도 포만감을 느낍니다.

왕만두 또한 먹거리였습니다. 속이 꽉찬 만두가 아쉬움을 없애는덴 그만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본 목적지인 태극도 마을을 향해 고고씽~~


부산지하철 토성역 6번 출구로 나와서 태극도 마을까지 걸어 가셔도 되고,
위와 같이 부산역 응급센터 앞 버스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가셔도 됩니다.

비가 안왔다면 걸어가볼 생각이었지만....비가 억수로 오는 바람에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걸어갔으면 아주 운동 제대로 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버스 강추!!!)





감정 초등학교를 가는 2번 마을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내리시면 되겠습니다.
올라가는 내내 꼬불꼬불하고 상당한 경사를 자랑합니다.....걸어갔으면 후회했을 법도 했겠네요..;




태극도 마을 입구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곳곳에 많은 조형물이 있지만 날씨관계상 모두 돌아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날씨의 흐림으로 인해 사진은 보정을 좀 했습니다.




사전 인터넷 답사(?)를 했던 장소네요.ㅋ
기억나는 작품의 이름은 거의 없지만-_-....매우 사실적인 그림 같기에 기억에 강하게 남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그림은 그림인듯.ㅋ




안내소격인 '하늘 마루'입니다.
비를 좀 피하고 싶던 차였네요.




관광 마을로 꾸미면서 마을 곳곳에서 스탬프를 찍는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으며,
스템프를 모두 찍을 시.............어떤 혜택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마을을 돌아 다니는 내내 안내원이며, 관광객이며 사람을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리뷰에서 북적북적거리며 마을 골목을 다니며 부딪치거나 혼잡스러웠다는 환경과는 매우 멀었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각 골목마다 헤매지 않도록 진행방향이 친절히 표시되어 있습니다.




요기도, 조기도, 거기도, 저기도.....
마을을 돌아 다니는 내내 화살표가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보다보니 탈출구를 알려주는 느낌이었습니다.-_-;;




골목에 두사람이 서면 꽉 찰 정도의 넓이입니다.




마을 중간에서 본 마을입니다.
태극도 마을의 유래로는,
종교인 태극도 신도들이 모인 장소라고도 하고,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인 마을이라고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듯 보이지만, 실제 눈으로 확인한 마을의 느낌은 아기자기하다기엔 현실이 너무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중간중간 마을 주민들의 쉼터도 있었습니다.




진행 표시를 따라따라 가다보니...
이내...전봇대 뒤로 숨어 들어가는 화살표....
누군가에겐 힘들고 곤욕스러운 루트가 될 것 같습니다.ㅋ




타블로그에서 본 마을은 모두 맑은 날씨의 마을만이었지만...
산 중턱에 자욱히 깔린 안개의 마을 사진은 쉽게 보지 못할 광경같습니다.

이 마을의 베스트 포토존으로는 위 사진의 제일 위에 보이는 '감정초등학교' 옥상!입니다.





길을 걷고 걷다보면 여러 볼 것들이 있습니다.




희망의 나무....
개인적으로 정말 직관적으로 쉽게 와닿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관광객에겐 그냥 길이라 생각되는 곳이지만,
누군가에겐 놀이터, 안식처가 되겠지요.





나홀로.
나 홀로.




빽빽히 집으로 둘러쌓인 골목을 거닐다가
중간 중간 마을 전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가슴 한 켠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이젠 어디로 가란 말이냐.









그들의 생활을 가감없이 볼 수 있습니다.
그들 터전의 낯선 이방인으로써, 그들에게 가중되는 불편은 순전히 우리들 몫입니다.





또 다른 쉼터의 발견!
'평화의 집'이라는 곳입니다.
평화: 다른 생각을 존중해주는 것이다.



 

마을 입구와 반대편인 곳에 또 하나의 조형물.




숨은 그림 찾기.




감정 초등학교 옥상에서 본 마을 전경입니다.




한국의 마추픽추, 한국의 산토리니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태극도 마을.

수식어가 불필요하거니와 그러한 느낌도 전혀 들지 않는,
하루동안 느껴본 그 곳은 그냥 태극도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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