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14. 15:32

경기도 투어 3 일 (부제: 전통주 투어_김포 문배주, 강화 칠선주)


고대하던 여행의 끝인 마지막날이네요.ㅠㅠ
장마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날까지 햇볕은 쨍하니 비 올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파주에서 외갓집이 있는 김포로 넘어와 숙박하였네요~
간만에 할아버지,할머니께 인사도 드릴 겸해서요.

마지막 날의 여행 경로로는 김포의 문배주와 강화의 칠선주를 목표로!!
허나 아니나다를까 김포의 문배주는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굳이 따로 찾을 필요없다고...
주인 아저씨께서 그러더군요.ㅠㅠ
그냥 방문이라도 해보고 싶었는데 여차저차한 이유로 문배주는 패스하기로하였습니다!

시골의 밤은 역시 빠르고도 깊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녁 9시에 자본 것이 새나라의 어린이였을 때였던 것 같았는데....
할아버지와 포천에서 사온 이동 막걸리 한 통을 비우곤 참으로 오랫만에 일찌감치 잠을 청했네요!


시골의 밤은 빠르고도 깊지만 아침 역시 빠르고도 매우 상쾌...했습니다!


저희 외갓댁 입구네요.
국딩시절에는 참 많이도 왔는데...
머리가 커가면서 이래저래 많은 핑계로 명절 때 외에는 거의 찾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몹쓸..;;




아침 6시 반......
원래는 여행을 위해 5시에 출발 예정이었지만 하루의 일정이 변경되면서 계획도 많은 변경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시골의 창고입니다.
여기에도 지지않은 해바라기가 만개해있네요.
몇 해전, 미대 다니는 친척동생들이 무보수로 그린 작품입니다.ㅋㅋㅋㅋㅋㅋㅋ
(과연 무보수였을지는ㅋㅋㅋ)




이른 아침에 본 외갓집의 풍경은 마냥 새롭습니다.

딱히 좋아하는 계절을 한정짓지는 않지만 굳이 꼽으라면
초여름의 이른 아침과 늦가을의 해가 뉘엇뉘엇 할 때를 꼽고 싶습니다.

초여름의 이른 아침에 보는 자연이 무언가 싱그럽고 새로웠지만....
아침 일찍부터 내려쬐는 햇살때문인지 이 날 아침은 유난히 습함을 먹고 이상적인 아침만은 아니었습니다.




빠알간 꽃이 오늘따라 유난스럽습니다.



어릴 적, 이 너른 잔디밭은 그렇게 넓게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으나...
해가 지나 내 발이 커지면 커질수록 잔디밭은 좁아져만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세월의 추억에 대한 그리움이 짙어져만 갑니다.




바로 옆 별채의 밭이네요.
우리 가족들은 매 년 자/타의적으로 무기농 야채를 공급받곤 합니다!




외갓집 근처에는 유치원이 있습니다.
이 곳도 한 10년 되었을까, 꽤 오래되긴 된 유치원입니다.

요즘에도 운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놀이터에는 아이들의 흔적이 별로 남아있지를 않네요...하지만 원장님을 종종 뵙고는 하네요.




미취학 아동들의 럭셔뤼 워터피아.




이 곳에서만큼은 고급 세단의 자전거의 무단 주차도 허용됩니다.




달리고 달려 강화도로 넘어갑니다.
바다를 한번 보고 싶어 달려갔지만 해무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멀지 않은 곳에서 천안함의 풀리지 않은 아픔이 전해집니다.




인라인을 타던 몇 해전에 저 분과 같이 시화 방조제를 무지막지하게 달렸던 적이 있는데...
왠지 동질감이 느껴서 한 컷!

하지만 달릴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왜 이래 달려야만 하나 생각합니다.ㅠㅠ




칠선주를 찾아가기 전, 강화에 있는 국사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는 그 곳!
국제 문화 유산인 고인돌을 찾아가봅니다!




하늘도 맑고 높고~
꽃은 만발하고 멀리서는 고인돌이 보입니다.
넓은 평원이 고인돌을 더욱 작아 보이게 합니다.




첫인상.
저 무거운 돌을 어떻게 올렸을까....
정말 저 당시엔 로봇태권V가 살아서 옮겨줬을까...란 생각을 한 때는 했었더랬지요..;;;
하지만 정말 그랬는지는 모르는 일이라 생각합니다...-ㅅ-

왠지 그 유명세 치고는 조금은 초라하고 방치된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냥 국사책에서만 보던 구석기 시대의 유물!
유네스코에 등록된 고인돌~!
역사 학습 탐방까지 첨가된 패키지 여행!!




고인돌 평원(?) 옆에 지어지고 있는 박물관입니다.
처음 봤을 때, 어울리지 않을 법한 건물이 으리으리하게 지어지나 싶었네요..;;




칠선주를 떠난 여행!!
일단 현재 강화의 칠선주는 인천 강화 삼성시 농업기술센터 안에 양조장이 있었으며,
바로 옆으로는 웰빙 약초(?)를 다루는 아르미애월드가 있었습니다.

위 사진처럼 미로도 있으며, 농경 문화관, 각종 약초에 대한 곳이 있었으나 아직은 미완의 형태를 보입니다.




농경문화관과 약초 판매, 식당 등이 있습니다.
자세히는 다루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농업기술센터에 칠선주를 판매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무작정 갔었으나 마냥 찾기는 쉽지 않았네요.
센터 주변에 몇 개의 건물이 있었는데, 쭉 둘러보니 칠선주 양조장이 보였습니다.

사전에 정보가 틀렸는지 술에 대한 정보가 조금은 틀렸습니다.
고도수의 술을 판매하지 않고 일반적인 약주형태의 술을 제조하고 있었네요.
책도 맹신할 것만은 아닌가 봅니다.ㅠㅠ
이래저래 근무하시는 분과 공장 사정에 대한 얘기를 하다가 몇 병 구입 후 발길을 돌렸네요.
구입하기 그다지 어렵지는 않은 약주였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충분히 구매가 가능합니다!!




일단 여행의 목적은 모두 끝났네요.
여행의 목적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즐김을 잃어버리면 안되겠지요.

전통주 기행이라고는 하지만 전통주보다는 그냥 놀러갔다온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강화에 전등사를 마지막으로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예전에 한두번 와봤지만 매번 왔었나 생각이 드는....-_-그런 곳이네요;




이번엔 제대로 기억하고 가야지요!
새로이 축조중인 절 외곽 법당입니다.
딱히 어느 한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행을 하다보면 꼭 들르게되는 절...
한국사람인지라 직선의 서양의 건축양식들보다는 동양적이라 느껴지는 곡선의 건축양식들이 더욱 간지나보입니다.




법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음........내용이 궁금하거나 알아 듣는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무엇을 위해서 기도한다는 것은 알겠네요.

참고로 템플스테이. 성인 15만원(4박5일)이네요.




아기자기한 불상들!!



절에 가면 꼭 있다는 그것!
윤회의 연꽃 한송이.




그나마 절이라 그런지 평일에도 사람이 적당히 있습니다.
관광객은 저 뿐인 듯.....

더운 날씨에 나무 그늘은 많은 사람들에게 쾌적함을 선사합니다.




사람 사는 곳의 기본은 같습니다!





살랑 살랑 부는 바람에 장단 맞춰 춤추는 처마 밑의 풍경은 청명하기만 합니다만....................잘 안보이네요;;




시원한 약수 한 모금 하십쇼!
산줄기를 따라 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도심지의 아리水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시원한 물 한 사람 덜컥 마시고 있자면...
찬 기운으로 인한 머리 속 모세혈관의 수축으로 머리가 띵~~~~~~~=_=




절 전반적인 풍경이네요.
날씨가 너무 쨍한 것만 빼면...느긋히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입니다.




하산 중...
감미로운 자스민 차 한잔이 땡기는 곳도 있습니다.
실제 찻집이기도 한 것 같고요.




참 좋은 인연입니다.



2박 3일간의 여정이 모두 끝났네요.
여유롭지 않은 시간에 조금은 무모하게 떠난 여행이...
여행이라면 항상 분,초 단위의 패키지 여행을 계획하고, 모든 일에 대해 항상 빡빡하게 살던 저에겐
어떻게 보면 다른 성향의 체험을 해 볼 수 있게 해주었던 기회였습니다.

여행 전과 후의 삶 자체가 조금은 달라질 것을 대비해,
여행이란 중간 포인트에서 적절히 분위기 전환을 하게 되었던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그릇에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서는, 모두 비워야 한다는 이치였을까요?
즐거웠던, 슬펐던, 화났던 그런 기억들에 대한 부분초기화가 필요했던 시점에 만족스런 재정비를 한 것 같습니다!!!

무모하든 계획적이든 여행 한 번 떠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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