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4. 22. 23:10

꽃놀이(?)하러 동해 삼척 및 등등 다녀왔습니다!


하루 종일 끽해야 한시간뿐인 광합성 탓인지
기분도 싱숭맹숭해지고 멍하는 시간이 늘고 밥먹으면 졸리고
이런 것이 춘곤증!??

결핍된 양의 기운을 보충하고자
꽃망울이 터질듯한 4월 초순에
직사광선 제대로 쬐고 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단촐히 떠난 여행!
그 장소는 강원도 삼척!!!........외 몇군데!

사실, 저는 어딜가든 그다지 상관없었습니다.
그저 새로운 곳이면 어디든 OK!


약 4시간을 달려 처음 도착한 대관령 '양떼 목장'(입장료 3천원)
아직 포근하게 풀린 날씨가 아닌지라 봄이라기엔 좀 추웠네요.
사진에는 아직도 눈이....;;
무엇보다 언덕에 부는 세디세찬 바람에......



아직 날이 따뜻하지 않은지라 양들은 감금되어 있었답니다.ㅠㅠ
그야말로 양들의 침묵이었네요;;

개인적으로 한여름 새벽녁에 산에 오르는 것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높지는 않지만 한적한 이 곳도 한번쯤은 올라와보고 싶단 생각이 드네요.



널직한 목장을 한바퀴 돌아내려오는 길에 양인지 염소인지 모를 생명체들의 집합소가 있었습니다.
열심히 풀뜯어먹는 염...아니 양들....
입장료를 내고 받은 티켓을 이 곳에서 건초더미 한바구니와 교환이 가능합니다.

단순히 건초더미 한바구니에 3천원이란 가격에 왠지 억울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목장 유지비정도와 관광을 고려해보면 결코 비싼 가격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이 양들.
누가 온순하다해씁니까!?
아니면 양들이 정체성을 찾지 못한 것일까요.

그러고보니 양은 실제로 처음 본 것 같네요^^;;;



저녁먹기 전 들른 경포대.
사진은 경포호수네요;;
경포대를 찍긴하였는데 꽃구경 인파로 인한 흔들림으로 제대로 찍힌 사진이 없네요.

경포대가 벚꽃 구경하기 좋긴 좋은가봐요.
몇 km가량 2차선 도로가 주차장이더군요....

사람의 손길, 발길이 많이 닿은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 때문에 빨리 빠져나오고 싶었던 마음 뿐이었네요..



참, 여기 있는 사진들은 모두 같이 갔던 일행들의 작품입니다.
저도 사진기를 가져가긴했는데 일행들의 무식하게 생긴 카메라 덕에 전 그닥 많이 찍진 않았네요.ㅎㅎ
문제가 될랑가요;;

그래도 명색이 꽃놀이인지라
경포대 빠져나오기 전 벚꽃사진 한장~



여기는 어딘가요.
요즘하는 드라마 '카ㅇ과 ㅇ벨'의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더라고요.

숙소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나오는 길이라 몇 컷 찍었습니다.
컨셉은 버섯을 구걸하는 슈퍼 마리오였는데...

참! 저 뒤 터널 입구의 암석으로 되어 보이는 벽...가짜더군요.-0-
사진으로 보니 더더욱 가짜처럼 보이네요.ㅋㅋ



터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인적이 드문 해수욕장이 있더라고요.
초곡 해수욕장.

그야말로 에메랄드를 품은 바다가 이 곳이 아닐까 합니다.
해수욕장 주변의 시설은 야생에 가깝지만 사람의 흔적이 적은만큼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테라스 위에서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복잡한 머릿속이 한결 정리되는 느낌입니다.



이 후, 정동진도 갔었으나....흠;;
봄바다도 나름 매력이 있더라고요~


간만의 여행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었네요.ㅠㅠ

 여행 후,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좌절감(?)보다는
이왕이면 여행 전 설레임과 여행을 추억할 수 있는 기억만 간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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